거듭난다는 것
'어느 시점에 특히 주목할 만한 분자가 우연히 생겨났다. 이들을 자기 복제자라고 부르기로 하자.
자기 복제자는 가장 크지도, 가장 복잡하지도 않았을 수 있으나 스스로의 복제물을 만든다는 놀라운 특성을 지녔다. 그 탄생은 전혀 우연히 발생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확실히 그랬다. 그것은 매우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떤 사람의 일생에서 그처럼 일어났을 성싶지 않은 일은 실제로 불가능한 것으로 취급된다. (...) 그러나 일어날 성싶은 일과 일어날 성싶지 않은 것을 판단할 때 수억 년이라는 세월은 우리에게 낯선 시간이다'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무생물밖에 없던 지구에서 생물이 출현하는 과정에 대한 리처드 도킨스의 설명이다.
과학자라는 사람이 자신의 주장에서 핵심 고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이렇게 얼버무리고 지나간다는 사실이 어처구니가 없다. 아마 본인도 모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을 것이다.
다만 설명의 부실함보다 내가 정말 지적하고 싶은 점은, 무생물에서 생물로의 변화가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다른 말로 하면, 죽어있던 것이 살아났다.
창조론이든, 진화론이든 어떤 입장에서 보든지 무생물에서 생물로의 변화는 일어났고, 그 증거는 현재 살고 있는 모든 생물들이다.
이 변화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거나 관찰할 수 있는 종의 번식이나 겉모양의 변화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이 변화는 죽은 세포가 살아나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것과 같은 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성경은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결론.
무생물에서 생물로의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변화가 일어났다면, 현재의 생명이 전혀 다른 의미의 생명으로 변하는 것도 가능하다.
성경은 이것도 분명히 말하고 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린도전서 15: 51~52)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3:3)